피터의 편지

깊은 사고 속에 만나는 주님

작성자
Peter
작성일
2015-01-21 10:05
조회
624

전주 어린이 전도협회와 부산 수영로 교회에서의 동성애 변증 세미나를 연이어 섬기고 왔습니다

몸은 많이 피곤하지만 참석해 준 많은 분들의 열기 때문에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사역자는 사역의 열매가 나타나는 것으로 만족하고 산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 열매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평안과 사람들 안에서의 반응, 삶으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어린이 전도협회는 언제 찾아가도 살아 있는 단체지요. 따끈따끈합니다. 세미나든 교육 행사든 모임에 참여하는 숫자도 숫자지만 모임에 오는 분들의 눈빛이 살아 있다고나 할까요?

전국 어린이 전도협회 중에서도 전주지회 주진경 대표는 나에게 이것저것 부탁을 잘 하시는 편입니다

나는 그게 좋습니다

귀찮게 해드려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이 지면을 통해 밝히지만 전혀 귀찮지 않습니다

오히려 믿고 불러주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언제부턴가 나는 신실한 종으로 살도록 훈련되어진 것 같습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먹으라면 먹고 굶으라면 굶고...

쉬운 삶은 아니지만 훈련만 되어지면 그리 어려운 삶도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나를 부르는 사람들 뒤에 서 계시는 주님을 뵐 때에만 가능한 삶이지요

주님을 뵙지 못하면 사람의 눈치만 보게 되겠지만 주님이 인식되면 자아는 내려놓음 상태가 되어 진정한 자유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번 동성애 변증 세미나도 주대표의 요청에 따라 하루 종일 추운 날씨 속에서 진행이 되었는데 내용의 어려운 편에 비해서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랐습니다

 

부산은 수영로 교회 안의 캔 아카데미 멤버들 때문에 자주 가게 되는데 안수희 양소영 이은주 등 여러 지체들의 헌신 속에 이틀 동안의 세미나를 은혜롭게 마쳤습니다

특히 안수희 자매의 남편 되는 김창영 형제는 하루 종일 치과병원에서 환자 보고 밥도 못 먹은 채 와서 끝까지 앉아준 게 너무 고맙습니다

 

터져나오는 질문들의 수준도 매우 높아서 놀랐고 평소에 갖고 있는 의식이 표출되는 것을 보고도 놀랐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평소에 잠잠히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동성애가 아니라 변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자연히 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나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역시 어딘가는 그런 수준과 맞는 사람들이 숨어 있었다는 데 적잖이 안도하게 됩니다

 

변증이란 믿는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게 하는 선한 도구라고 앨리스터는 말을 했는데 요즘 한국 교회 안에 정말 생각하는 부모, 생각하는 N세대가 얼마나 될까 하는 염려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논쟁은 벽을 만들지만 변증은 창을 만든다

논쟁은 투사를 필요로 하지만 변증은 모사를 필요로 한다

논쟁은 적을 만들지만 변증은 친구를 만든다

논쟁은 이기려고 하는 행위지만 변증은 사랑해서 하는 행위다

이전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주님이 주신 것들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괜찮지 않습니까?

나 또한 그동안 정죄나 논쟁에 목을 매고 살아왔는데 변증이 이런 거구나 자세히 알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동성애 변증 세미나를 그리 많이 가진 것도 아닌데 의식 있는 학부모들과 변증하는 자녀 키우기 운동이라도 벌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자녀를 변증하는 자녀로만 키울 수 있다면 얻게 되는 소득이 이만저만 아닐 겁니다

할 수 있으면 이 동성애 변증 세미나를 많은 곳에 가서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이번 전주와 부산에서의 결과가 나를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확실히 말하지만, 동성애가 아니라 변증입니다

논쟁이나 정죄, 침묵이 아니라 변증입니다

변증은 믿는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을 믿게 만든다. 와우^^

 

그래요

제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잘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부산 수영로 교회 안에 자리 잡은 캔 아카데미 멤버들이 나를 만나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노라고 고백할 때 매주 그 먼 길을 오갔던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안수희 자매는 목회자의 딸로 태어나 어쩔 수 없이 폭이 좁은 생활을 살면서 남편과 부딪힌 적이 많았는데 나와 이년 여 변증 위주의 공부를 하면서 남편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아내가 되었다고 고백했을 때 나의 모든 피로는 하늘로 날아가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낮은울타리 사역 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지요

이렇게 문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텐가

문화사역 중에도 왓처 역할만 계속해야 하나 어쩌나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주님은 내가 가야 할 길을 확 열어주셨습니다

적어도 가정과 상처와 욕망과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융합하면서 이젠 변증 영역까지 넓히게 하셨습니다. 옛날 복음과 상황에서 양X송 등 몇몇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식인입네 하는 이들이 네까짖 게 뭘 하겠니? 하고 흘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주님이 길을 열어주시는 한 나는 비판하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이 길을 갑니다

비판이 나의 태도 때문이라면 받아들이겠지만 본질 문제라면 주님도 그러셨던 것처럼 묵묵히 주어진 길을 가겠습니다

실은 몇몇 잘난 사람들의 업신여김보다 심각한 건 재정 문제와 건강 문제 등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부끄럽게도 아직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전적인 의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 휙 하고 다가서는 불안감에 당혹해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어서 오시기를 기대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요

이 어둔 세상에 태어나 황무지 같은 바닥에서 이만큼이나 사역의 틀을 잡게 된 것만도 가슴이 벅찹니다

국제시장이란 영화에서 주인공 덕수(황정민)가 "아부지 이만하면 저 잘살았지예" 하며 울었던 것처럼 나도 언젠간 주님 품에서 그렇게 울게 되겠지요

 

낮은울타리 사역은 이제 이전의 낮은울타리 범위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이제 생명력 사역과 통찰력 교육이라는 기둥을 사이에 두고 많은 대안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변증이라는 영역뿐 아니라 CNC와 IDS 등 새로운 대안들이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와서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흘러갈 겁니다

무엇보다 흠스 사역이 갈수록 깊은 영성을 경험하게 해주어 감사할 뿐입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리더로 섬기는 게 힘들다고 중간에 그만두었지만 절대로 그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기름부으심이 분명한 사역은 함께하는 사람이 적다고 중단되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언컨대 흠스에서의 직면은 상담이나 기존의 내적치유와 다른 회복의 동산으로 안내해 갈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인천 신성성결교회 청년들이 미니흠스를 하고 다음 주말에는 안산 기쁨의 동산교회 청년부가 나와 함께 흠스 수련회를 갖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청년부 전체가 흠스로 수련회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요즘 또 하나 감사한 건 낮은울타리에 갓 들어온 간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외부 사역을 나간다는 것입니다

외부 사역 한다고 사례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 기쁘고 즐겁게 추운 날씨를 마다하고 먼 길을 다닙니다

쓸모있는 젊은이들이 없어져 간다고 한탄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 안심입니다

그래요. 시대에 부응하는 사역 마인드를 가진 간사, 부모들과 밤을 새워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하고 싶습니다

이제 부흥의 역동성은 부모로부터 일어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의식 있는 부모들이 복음을 알아보고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이젠 제발 교회 교육이나 가정 교육이 초점이 행사 위주나 프로그램 위주가 아닌, 생명력과 통찰력에 맞춰지기를 바랍니다

인본주의나 성공주의 대신 복음에 초점이 맞춰지길 바랍니다

심리학이나 상담학이 대세가 되지 않고 직면이 대세가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직면이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지성소에 들어가 주님을 만나는 것을 말합니다

주님을 만나야 삽니다

인간은 사랑할 대상이지 의지할 대상이 아닙니다

 

부산에서의 둘째날 밤에는 고등학생들이 많이 와서 눈을 크게 뜨고 강의를 듣던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친구들을 데려와서는 두 번씩이나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지루해 하지 않는 그들을 보는 게 정말 기쁨이었습니다

어른도 어른이지만 다음세대들이 이런 사역에 반응하는 것

 

정말 와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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