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편지

신상언의 사랑의 편지 25

작성자
Peter
작성일
2012-03-20 10:05
조회
674

밴쿠버를 떠나며 쓰는 편지입니다 

 

여전히 비가 많이 와서 무척이나 나를 심란하게 했던 밴쿠버는, 그러나 이번 여행 중 가장 많은 추억을 안겨줄 것 같습니다 

 

 

 

 

사실 LA에서 마약 중독치유센타의 학생들에게 부활절 설교를 한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죠 

 

그렇게 가까이서 마약중독에 빠진 청년들을 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만 그들을 앉혀놓고 부활주일 설교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냥 우연으로 돌릴 일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채플실의 맨 뒤에 앉아 또렷한 눈으로 설교자를 쳐다보던 한 여학생은 나보다 키도 크고 아름답게 생겨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만 마약할 거라는 얘긴 전혀 아니지만 계속해서 내게, 저 학생은 무슨 이유로 그 무서운(?) 마약을 하게 되었을까. 한 번 마약에 노출되면 끊기도 어렵고 치유가 된다 해도 평생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데...... 

 

부모와의 관계로,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호기심, 또는 친구의 권유로 스피드나 엑스타시. 마리화나나 헤로인 같은 약물에 깊이 중독된 학생들, 혹은 그들의 부모를 가까이 대하면서, 그들의 눈물과 깊이 파인 눈을 대하면서, 왜 하나님이 내게 흠스학교를 하게 하셨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흠스를 하기 전 중독 같은 거엔 전혀 관심이 없었죠 

 

문화사역과 중독의 연관성은 물론 N세대와 중독의 연관성조차 발견할 수 없었던 나는 최근에 벌어지는 일들로 무척 흥분되기까지 합니다 

 

 

 

 

그래요. 마약이나 알콜이나 컴퓨터게임이나 중독은 다 같다는 것 

 

한 번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는 것 

 

중독에 빠지면 모든 인간관계는 끊어지고 삶의 우선순위는 바뀌어 얽힌 실타래처럼 뒤죽박죽이 된다는 것 

 

특히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무엇이든 중독에 빠지면 악한 영에게 노출되기 쉽다는 것. 밤마다 환상에 시달리기도 하고 환청에 시달리기도 한다는 것 

 

그들에게 설교를 해달라고 부탁 받았을 때 도대체 무슨 내용의 설교를 한단 말인가, 하다가 “생수이신 하나님 그리고 선택”이란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생수의 근원되신 하나님을 떠나면 밑이 터진 웅덩이를 파는 거라고 말했죠. 탁월한 선택에 대해서도 말씀을 전했습니다. 몇몇은 잘 들어주었지만 몇몇은 집중을 못하고 계속 들락거려 신경을 무척 쓰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협력하자는 담당 목사님의 말을 귀담아듣고 시애틀로 향했습니다 

 

 

 

 

시애틀에서도 하나님은 극적 연출가의 면모를 보여주신 것 있죠 

 

사실 시애틀 흠스 1기가 끝나고 이경철 목사님 배진원 사모님과 대화를 나눌 때만 해도 조금은 막연했었는데 극적인 상황 가운데 시애틀 명성교회를 방문하게 되고 단 하루의 오픈강의 후에 명성교회 중심으로 2기를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시애틀 떠나기 하루 전에 드라마같이 이루어진 일이라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뿐 아니라 이목사님의, 다음 기수부터 십자가와 보혈에 관한 강의를 허락한 일도 고마운데, 이목사님 저택(?)이 이차대전 때처럼 시애틀 본부로 차출(?)되는 일에 기꺼이 동의를 해주tu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시애틀 흠스를 두 분에게 맡기고 배사모님 차로 국경지대인 아보츠포드로 향했습니다 

 

 

 

 

아보츠포드는 캐나다 땅으로, 밴쿠버에서 록키산맥 쪽으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거기서 오랜만에 중고등부 영화만들기 캠프를 인도했는데 힘은 들었지만 무척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낮은 울타리 3기 사역의 핵심인 흠스와 직면학교, 예라어하 큐티와 캠프, 조이램 예배를 어떻게 하나로 묶을지 힌트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보츠포드 방문 최대의 수확은 열정의 비저너리 장혜진과 그에 버금가는 몇몇의 동역자들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화이트락의 훼이스미션센타에서 있었던 5일간의 FMS 강의. 

 

2006년도에 써리 화이트 하우스에서 받았던 나의 FMS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것이 주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걸 확인하게 했던 시간들. 사실 아버지집의 윤호형제가 밴쿠버 FMS에 와 강의를 해주었으면 할 때 거절하고 싶었던 건 일종의 부끄러움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굴었는지 다 아는 터에 무슨 낯으로 강의를 하러 간다는 말인가. 그러나 나의 수치가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지 못할 거라는 믿음. 문제가 생겼을 때 도망가지 말고 직면해야 한다는 결단이 예스를 하게 했고 떨리는 마음으로 화이트락에서 5일간의 강의를 해내었습니다. 결과는, 

 

 

 

 

참 감사했죠 

 

하나님의 격려는 거기 와있던 사람들을 통해 뜨겁게 전해져서 나는 참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한주간의 강의가 끝나는 금요일 오후. 스물 두 명의 학생들(대부분이 목사와 선교사 부부)이 써 준 감사의 편지는 으스스하게 비가 내리는 밴쿠버의 하늘 밑을 따스하게 감싸고 있었습니다 

 

시월에 다시 와달라고, 밴쿠버 뿐 아니라 시애틀 학교에서도 강의를 해달라고.... 윤호 형제의 부탁을 또 거절 못했죠. 감사하기도 하고 여전히 부담도 되고.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 손해보시는 분이 아니니까 준비해두신 은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래요. 또 직면해야죠. 

 

 

 

 

무엇보다도, 밴쿠버 흠스에 대해, 

 

정말이지 밴쿠버 흠스 2기를 그렇게 극적으로 오픈하게 되다니. 

 

시애틀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할 수 없이 열악한 상황이었거든요. 조직도 없고 후원자도 없고 나까지 없는 상황에서 졸업식까지 치러야 했던... 이름 없는 몇몇 여인네와 젊은 신학생 한사람이 자발적 헌신자로 나선 것이 전부인 밴쿠버 

 

아마도 밴쿠버는 1기 흠스 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곳이려니 했는데..... 

 

정말 기가 막힌 방법으로 밴쿠버 흠스 2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마치 영화처럼 너무나 빨리 휙휙 이루어진 일이라서 여기에 적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배경희 임재호 유은미 정경화 신의현 박은숙 이숙재 성정숙 홍영표 

 

그 외에도 많은 얼굴들이 회전목마처럼 지나갑니다 

 

사도 바울이 매 편지마다 썼던 이름들처럼 나에게도 그렇게 주 안에서 기억되어질 이름과 얼굴들이 있습니다 

 

 

 

 

특히 성정숙 권사님은 열 일을 제쳐놓고, N세대 부흥을 위한 낮은울타리 사역이 밴쿠버를 중심으로 북미주지역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도우셨습니다. 

 

 

 

 

그분이 밴쿠버 흠스를 위해 그렇게 수고해 주시리라곤 전혀 예측을 못했던 터라 감사하기도 하고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이미 맡은 교회일만 해도 엄청난데 매일 밤 모든 집회에 참석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수고하는 자매들을 격려해주시고 어떻게든 교회와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박신일 목사님과의 만남을 어렵게 주선해 주시고..... 

 

 

 

 

몽골과 단동지역을 돌아보고 귀국하자마자 그 피곤한 중에 쉐라톤에서 만났던 그레이스 한인교회의 박신일 담임목사님과의 만남은 앞으로 전개될 북미주에서의 사역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설레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요 사도 바울처럼 

 

가는 곳마다 학교가 세워지는 게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학교 수가 많아질 수록 감당하기에 벅차오르는 건 사실이지만 하나님이 이 부족한 자를 통해 많은 양의 축복을 흘려보내실 것이라고 기대하자 신이 나고 즐거워지기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2006년도의 얼마간을 아픔을 잉태한 채 살아야 했던 밴쿠버. 

 

거길 다시 갔다 오면서 나의 정서는 깊은 감회에 젖습니다 

 

한남체인 앞 야채붕어빵 만큼이나 독특한 감성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어찌 그리도 놀라운지 

 

 

 

 

그 뿐인가요 버지니아 2기 시작은 또 어땠게요 

 

아마 인터내셔널 갈보리교회 이성자 목사님의 주일설교를 들으시게 되면 다 놀라실 겁니다. 무려 이년동안 진행되었던 요한복음 강해가 끝나는 날 거기서 직면학교가 열리고 흠스를 시작하게 되었으니 그 분 말대로 이 어인 섭리란 말입니까. 바로 일년 전 타코마에서 만났던 이목사님의 그 날 설교는 베드로의 직면이었습니다. 신상언의 직면과 똑같은, 베드로의 직면설교는 완전히 흠스학교에 대한 소개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서울대 교수까지 역임하셨던 이목사님은 신중하기 이를 데 없는 분이라 나는 놀라서 가슴이 다 뛸 정도였습니다. 세상에 주일 대 예배 그 분 입에서 나오는 불같은 설교가 내가 강의했던 직면과 상당수 겹쳐지는 내용이라니..... 그리고 버지니아 흠스 2기가 시작된 곳은 갈보리 교인들의 정성이 모아져 이루어낸 교육관이라니. 거기서 가진 첫 번째 모임이 바로 버지니아 흠스 2기라니. 조승희가 버지니아 텍에서 32명을 총으로 사살하고 자살한 바로 1주기 되는 시점에 그의 집이 있는 센터빌 근처에서 버지니아 흠스 2기가 이렇듯 기묘하게 시작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볼티모어에서 허리를 다쳐 고생은 했지만 이 모든 것을 소중한 추억으로 삼고 마이애미로 향합니다 

 

 

 

 

누적된 피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양말을 집다가 삐끗한 허리는 나를 참 괴롭혔지만 플로리다 상공에서 마감하는 이 편지에는 아마도 그 아픔보다 주님께 대한 감사가 더 진하게 배어있길 소망합니다 

 

 

 

 

나만 만나면 코피가 터지던 정송석 장로님 

 

여전히 줄리아 로버츠 같은 미의 권사님 

 

낙하산 부대 출신으로 부부가 함께 헌신하여 버지니아 흠스를 아름답고 빛나게 일구어낸 이승수 형제와 부인 이경희 자매 

 

우리 딸애가 홀딱 반할 정도로 유모어와 영성이 절묘하게 조합된 한현근 전도사님 

 

N세대를 위해 헌신된 헬렌 리 

 

모두 감사합니다 

 

 

 

 

그래요. 이렇게 쓰다간 너무 길어질까봐 오늘은 여기서 줄이려고 합니다. 이 편지 받으시는 분들에게 N세대 부흥의 꿈을 가진 저와 낮은울타리를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매번 제대로 전해 드리려고 하나 부족한 필력 탓에 항상 용두사미가 되는 걸 부끄러워 합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십니다 

 

이번 달에도 그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섭리 속에서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머리카락 하나 떨어지는 데서부터 온 우주가 돌아가는 것까지 관리하시는 섭리입니다 

 

나는 그 하나님을 믿습니다 

 

이 편지는 하나님의 섭리를 아주 조금 맛 본 자가 감격에 차서 적어보내는 편지입니다 

 

길어서 다 안보시더라도 받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 편지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도 함께 전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낮은울타리 사역은 이제 흠스와 직면학교를 중심으로 새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이제 마이애미 흠스 졸업식을 마치고 돌아가면 청주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울산 부산 속초 삼척 춘천 광주 창원 송탄 등지에서 국내 직면학교를 감당할 예정입니다 

 

새문안교회에서 진행중인 서울 흠스 4기도 매우 중요한 학교입니다 

 

 

 

 

목포와 수원은 또 어떻구요 

 

한국의 아궁이같이 목포에서 타오르는 N세대 부흥의 불길이 남한 전체, 북한을 타고 올라가 중국으로 해서 백 투 예루살렘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아참 그러고 보니 7월에는 중국 연길에서 중국 최초의 흠스가, 같은 7월에 밀라노, 로마, 런던, 파리 등지에서 유럽 흠스가 열리게 될 것 같습니다. 8월에는 카자흐스탄, 9월에는 볼티모어 직면학교, 10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인도 뱅갈로와 캐나다 토론토, 미국 조지아주의 아틀란와 텍사스주의 달라스에서도 곧 흠스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린치버그는 리버티에 유학중인 엘리트 유학생(대개가 목사나 선교사님들) 중심으로 3기가 진행중인데 이번에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들르지 못해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만은 꼭 기도해 주십시오 

 

 

 

 

1. 가는 곳마다 N세대 흠스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사실 어른보다 N세대가 더 시급한 건 사실이지요. 다만 N세대 흠스를 셋업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도 영어버전과 한국어버전 중고등부용과 청년대학부용으로 나누어 기획하고 셋업하려면 적지않은 재정이 필요합니다. LA든 시애틀이든 밴쿠버나 볼티모어 시드니, 그 어디든 간에 하나님이 준비한 분들을 통해 N세대 흠스가 빨리 셋업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 제가 그 도시에 적어도 일년은 머물러야 합니다 

 

 

 

 

2. 이번에 허리를 다쳐 고생하면서 제가 이렇게 뛸 수 있는 기간도 얼마 안남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건강도 중요하지만 변질하지 않는 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3. 낮은울타리 미주판 발행을 위해 

 

 

 

 

4. 흠스와 직면학교 뿐 아니라 가족 문화캠프. 예라어하 큐티. 조이램 예배가 N세대 부흥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5. 사무실을 같이 쓸 수 있는 교회를 순적히 만나도록 

 

 

 

 

6. 축복의 샤워 책을 통해 N세대 부흥과 건강한 가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이들이 많이 나오도록 

 

 

 

 

7. 한국교회 뿐 아니라 이민교회에서 N세대가 부흥하는 꿈이 수년 내에 이루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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