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했던 은따는 N세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 폭력의 심각성을 방증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합니다. K양은 겨울왕국의 눈사람 캐릭터 ‘올라프’를 그려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SNS(카카오 스토리)에 올렸는데 한 친구가 ‘올라프를 욕되게 했다’며 장난처럼 적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SNS 속 모든 친구가 K양을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따돌림은 은밀하고 교묘했습니다. K양의 외모를 강아지 ‘시추’라고 표현하며 SNS에 ‘시추는 더럽고 못생겼다’ ‘시추는 다른 강아지들 사이에서 왕따’라고 은유적인 글을 올리는가 하면 K양이 SNS에 건넨 말에 대답하는 대신에 얼굴만 쳐다보며 킥킥 거리고 카카오스토리의 ‘필독’(게시글을 특정인이 꼭 보게 하는 것) 기능까지 괴롭힘의 수단으로 동원했다고 합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2014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은따와 같은 은밀한 괴롭힘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교사나 부모가 접근하기 힘든 폐쇄된 사이버 공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피해자를 직접 지칭하지 않고 또래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K양의 경우에도 학교 측은 “온라인의 글이 K양을 대상으로 했다는 정황을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정식 조사를 피했다는 후문입니다. 지난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학생의 비율은 6.1%에서 2014년 3.8%로 줄어들었지만 이는 은밀하게 이뤄지는 따돌림이나 언어폭력은 배제된 결과인 것으로 확인되어 사태가 더욱 심각합니다. 최근 ‘왕따’보다 은근히 따돌린다는 뜻의 ‘은따’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한 것도 이러한 상황과 관계가 있습니다. 학교 폭력 피해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겪는 심리적 고통은 큰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입니다.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스러웠다’거나 ‘매우 고통스러웠다’는 학생의 비율은 2012년 49.3%, 2013년 56.1%, 지난해 50.0%로 꾸준히 높은 수준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학교폭력의 양은 줄어들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폭력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실보다 사이버 세상을 더 의미 있게 여기는 N세대에게 사이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은따는 더 큰 심리적 고통이 될 수 있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티칭포인트]

1. 자녀와 함께 은따와 같은 일을 겪었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었다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1) 부모님과 상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 원인이 무엇인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3) 혼자 고민하거나 숨기지 않는다.

4) 그러한 상황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인식 한다.

 

2. 은따와 같은 상황을 가장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고 방칙을 정 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3.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SNS에 친구들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가족 카톡방을 만들어 서로를 축복하는 메시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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