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낮은 모습으로 직면한 하나님 앞의 나

 

 임혜정  (낮은울타리 강북 흠스 8기)

 

 

흠스가 시작되면서 가졌던 솔직한 심정…
강북 흠스 8기가 강북 지부에서 열린다고 생각했을 때, 예전에 흠스를 했고 네 번째의 흠스를 하는 것이어서 막연하거나 혼란스럽진 않았지만, 다른 때보다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야간 흠스이기도 했고, EL1)로 지원을 요청받아 코너에 내몰려 있었거든요. 내가 과연 새롭게 다뤄야 할 감정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의심되고, 특히 퇴근하고 아이들을 챙기면서 해야 하는데, 너무도 걱정되었습니다.

 

엄청난 것들이 다뤄지다…
염려와 기대로 시작했던 게 엄연한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랑을 받고자 하는 자로부터 사랑을 건강히 받지 못했을 때 쌓게 되는 벽인 다림줄2) 중에서 수동성 다림줄만을 다뤘던 내가 이번에는 반항성 다림줄을 발견해 다루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10대에서 20대 초반에 인정받고 싶었던 욕구가 좌절되면서 겉으로는 순한 양의 탈을 쓰고 있었지만, 저 밑바닥 핵심 감정3)으로 분노가 내재된 채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반항성 다림줄은 수동성 다림줄과 반대지만, 똑같이 도피를 하는 것이죠. 쓴 뿌리를 들춰내니, ‘원망과 고집스러움의 나’가 있는 것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감…
하나님께서 흠스에서 보게 해 주신 실제적인 나의 모습은 남편과 아이들을 조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복합적인 성격도 하나님이 알려 주시고 보게 하셨습니다. 거절과, 반항의 벽을 쌓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고 잘못 생각한 채, 밑이 터진 웅덩이를 파는 자충성自充性4)과, 아무 것도 낙관하지 않는 항상성恒常性5)의 그네에 매달려 있는 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그 순간, 가슴에 통증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이런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하나님을 직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의 소명, 비전…
먹먹하고 괴로웠던 시절들이 어느새 나를 더 성숙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회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분주하고, 부족한 역량인 나를 리더의 자리까지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면 할수록 놀라웠습니다.

회복의 여정이 저에게 계속되기를 선포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춘기 열병을 겪는 많은 아이들을 위한 틴즈 흠스6)와 어린 아이들을 직면7)자로 세우는 키즈 흠스8)가 열리는 데 미약하지만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고 싶습니다.

 

미주
1) EL: Encounter Leader. 예배 인도와 중보 기도로 직면 그룹의 직면을 돕는 리더.
2) 다림줄: 하나님의 다림줄(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기준)이 아닌 인간의 다림줄 즉, 수동성과 반항성으로 쌓아 올린 비뚤어진 내면의 벽을 뜻한다.
3) 핵심 감정: 엄마 뱃속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험한 모든 상처를 처리하지 않아 마음 저 밑바닥에 생긴 깊은 상처를 뜻한다.
4) 자충성: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과 의지로 행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성향.
5) 항상성: 자충성의 반대 개념으로 생수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바뀌지 않으려는 성향.
6) 틴즈 흠스: 중고등부 회복 사역
7) 직면: 생수이신 하나님 앞에 가 서는 것. 특별히 흠스에서는 예배와 강의를 통해 나의 상처와 욕망으로 인해 잘못 쌓은 벽돌들을 파악하여 하나님 앞에 토로하고, 자신의 부정적 성격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으로 교체되는 과정.
8) 키즈 흠스: 어린이 회복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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