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부모로 인해 아파하던 어른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리에서 부모님께 펜을 들었습니다.
우리들의 예수님이 안겨주시는 가정의 연합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오직 십자가 위에서의 회복으로 출발해서 오랜 쓴뿌리가 벗기고, 날 맑은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회복되는 것…
진짜 어른 딸로 놀랍게 회복된 정운희 자매님의 편지는 우리에게 소망이며, 흠스(HMMS, 부모회복학교)의 역사를 함께 한 저희들에게도 ‘회복’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루실 그 가정의 회복을 기대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께

본부 흠스 36기 정운희

 

초등학교 때 어버이날 써봤을까요? 기억조차 없지만… 처음으로 함께 있지 않은 두 분 내 아빠, 엄마에게 펜을 듭니다. 내 평생 그리워하다 미워하다 외로워하다 원망하다 저주하다 아팠던 나… 그 아픔으로 내가 병들어가는지 모르고 살고 있지만 힘겹게 살았습니다. 두 분을 많이 사랑했나 봅니다. 이제야 알게 되었지요. 내가 진심으로 엄마와 아빠를 사랑한다는 것을요. 내 하나님께서 알게 하셨어요.
내 안에 사랑이 커서 미움도 원망도 컸다는 사실을… 미워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건지요. 나를 낳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시고 나를 안으시고 만져주셨고 내 입에 맛난 것을 먹이시고 나와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추고 가족 모두 캠핑도 가고 쇼핑도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생각났어요. 어두움만 눈물만 외로움만 내게 있는 것 같았었는데 아니에요. 내 부모님 비록 내 나이 14살 여름에 이혼하셨고 나만 혼자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았지만 함께 한 14년이 아팠던 6년 그 이후 30년이 너무 외로워 그랬나봅니다.
내 부모님. 당신들을 이제 내 마음에서 미움과 원망의 끈으로 묶어버렸던 놓지 못했던 제가 이제 놓아드릴게요.
앞으로는 두 분의 행복과 건강과 구원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제게 조금도 미안해하거나 아파하지 마세요. 하나님으로 인해 저는 회복중이며 내 안에 기쁨과 사랑으로 치유되어 갈테니까요.
당신들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그리고 아빠의 삶, 엄마의 삶이 아닌 한 영혼의 삶을 보려 합니다. 그리고 알게 하실 하나님의 인도함을 믿습니다.
엄마는 먼저 시작하여 많이 이해가 되어 관계가 좋아졌지만 아빠! 이제 아빠를 본격적으로 올려드려 이해하심을 인도받을게요. 제 힘과 능력이 아닌 온전하신 하나님만이 해주실 일이기에….
부모님. 개성 강한 엄마. 씩씩한 엄마. 잘 생기고 재밌는 나의 아빠. 두 분 사랑해요. 언젠가 두 분 함께 한 자리에서 뵙기는 힘들겠지만 두 분을 위해 맛난 음식, 맛난 별미를 만들어 드리고 싶네요. 딸의 환한 웃음으로 부모님 마음, 부담, 놓일 수 있게 우리 그런 날 빨리 이루어지길 기다려요. 아빠 엄마 사랑해요.

딸 운희가.

 

댓글을 남겨주세요!